소개
대한민국 최고의 데이터 분석가 송길영이 바라본
10년의 변화상, 10년의 미래상
우리는 흔히 ‘미래를 알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과거와 지금을 보고,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욕망을 이해할 수 있으면 미래의 변화를 상당 부분 알 수 있다. 자타 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데이터 분석가 송길영은 20여 년간 분석해온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사람들의 일상이 어떻게 달라졌고, 생각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추적한다. 그럼으로써 앞으로 일어날 변화의 주요 축, 우리 사회의 가치관, 그에 맞는 개인과 조직의 성장 문법을 제시한다. 미래에도 나만의 전문성이 있는 삶, 주도권을 잃지 않는 삶을 꿈꾼다면, 저자의 안내를 받으며 우리 마음이 그려내는 미래를 미리 탐험해 보자.
2007년 많은 사람들에게 성공이라는 꿈을 꾸게 해 준 Secret이라는 책이 있었다. 내 기억이 맞는다면 이 책이 출간된 이후로 성공을 위한 비밀을 나누는 강연이나 책이 분수처럼 나온 거 같다. 내 나이 20대일 때 그 책을 보게 되었는데, 그때의 나에게는 특별한 감흥은 없었다.
책 한 권으로 깊은 인사이트를 얻은 사람의 이야기가 많다. 나도 그런 책을 만날 수 있을까, 책을 읽는 습관과 책을 가까이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당연히 알지만, 책을 많이 읽는 습관을 가지는 것은 쉽지 않다. 일주일에 한 권, 한 달에 5권, 일 년에 60권 이렇게 읽기 시작하라거나 속독을 해라, 글자를 읽는 연습을 해라 등 셔츠나 강의에서 들어도 실현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목표를 쉽게 잃어버리곤 한다. 사실 책을 읽는 것은 꾸준하고 장기적인 계획이라는 것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유튜브를 보다 내 계정의 알고리즘에 따라 송길영 부사장의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송길영 부사장은 주식회사 바이브컴퍼니(구 다음소프트)의 부사장이다. 이 사람의 책이 있는지는 몰랐고, 영상을 찾아보다가 그의 책 "상상하지 말라", "그냥 하지 말라" 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어보고, 구매했다. 드디어 나도 깊은 인사이트를 얻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두 권을 구매해 군대에 있는 막냇동생에게 보냈다. 막냇동생은 사범대를 다니며 임용을 준비하고 있다. 급격하게 떨어지는 출산율 앞에 교사라는 직업을 갖는 것이 안전할까라는 걱정이 들었다. 나에게 감명 깊은 이 책이 막내에게도 큰 울림을 줄지 모르겠지만, 폐쇄적 집단 안에서 바깥의 트렌드를 읽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송길영 부사장은 20년간 빅데이터를 연구하고 사회의 변화를 데이터로 수집하며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을 데이터를 통해 검증하고 있는 중이다. 스스로를 수집한 데이터에서 사람의 욕구와 마음을 캐내는 마인드 마이너(Mind Miner)라고 지칭하고 있고, 사회와 사람의 심리의 변화를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책에서는 여러 가지 사회 변화에 대하여 그의 통찰을 볼 수 있다. 사회를 경험하며 내가 막연히 알고 있는 것, 미처 알지 못했던 것에 대해 새로운 시각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다. 가독성 있게 읽히는 책이라 추천한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삶에 변화가 일어난 것은 코로나19 때문이 아니라 필연적으로 일어났어야 할 일 들이 코로나19를 계기로 격정적으로 노출되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 그냥 하지 말라, 송길영 지음
저마다의 환경이 다르고, 모든 변화를 똑같이 받아들이기는 사실상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에 가능한 이러한 변화의 삶 속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스탠스가 무엇인지, 어떻게 적응하고 성장하며 따라가야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나의 연령대(30~40대)는 격변하는 시대를 겪고 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미 우리 세대는 많은 변화를 몸으로 받아들이며 살아가고 있다. 나 또한 컴퓨터를 처음 배우던 시기부터 지금까지 부모 세대가 하기 힘든 적응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태어나는 세대와 젊은 세대의 수용성을 따라가려면 더욱 노력해야 한다.
미래는 와 있다. 다만 모두에게 균등하게 오는 것은 아니다.
(The future is already here, It's just now very evenly distributed.)
- 소설가 윌리엄 깁슨 Wiliam Gibson
윌리엄 깁슨이 누군지는 모른다. 다만 책에서 나온 저 한 문장이 나에겐 내가 앞으로 살아가야 하는 데 가져야 할 태도를 알려주었다. 변화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보다 전문적이며, 보다 넓게 관심을 가지는 변화를 수용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을 말이다.
책에서는 기억해야 할 변화의 상수 3가지를 이야기한다.
- 분화하는 사회 : 우리는 혼자 살고 좀 더 작아진 집단으로 가고 있다.
- 장수하는 인간 : 우리는 과거보다 훨씬 오래 살고 젊게 산다.
- 비대면의 확산 : 이는 기술만이 아닌 사람들이 대면을 꺼리기 때문에 강화된다.
장수하는 인간이라는 상수는 변화를 수용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한다. 의학의 발달로 인간의 청년기는 이전보다 훨씬 길어지고 있다. 그 말은 일을 해야 하는 시기가 길어진다는 말로도 바꿀 수 있는데, 직업이나 직장의 수명은 짧아지고 있다. 1900년대에 기업의 수명은 100년이 넘었다고 한다. 요즘은 길어야 15년이라고 하니, 평생직장의 개념이 없어지는 것이다. 그럼 이제 하나의 잡(Job)으로 가족을 꾸리며 살아가기엔 어려움이 있을 거라는 이야기이다. 기존처럼 직장에 잘 들어간 뒤 은퇴까지 버티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는 내가 해야 할 또는 하고 싶은 일을 선택적으로 전문가가 되기도 하고, 직업을 갈아끼우며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 또한 운이 좋게 하나의 잡으로 14년간 일을 해왔다. 몇 년 전만 해도 이제 슬슬 장의 자리를 맡아 실무를 놓고 팀이나 부서 관리를 해야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꿈을 바꾸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는 우리에게 조금 더 미래를 앞당겨주었다고 한다.
최근 챗GPT가 유행하며 AI의 시대가 시작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나 또한 OpenAI에 유료로 가입하여 자동화하는 작업을 체험하고 있다. AI 인공지능, 로봇, 자동화 등에 대하여 간과해서는 안 될 세상이다. 조금이나마 체험을 해 보니, 기존까지 변화해 온 것보다 앞으로 더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앞으로 어떻게 당겨질 미래를 수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이 책의 슬로건인 "그냥 하지 말라"라는 말은 열심히만 하지 말라는 말로 이해할 수 있다. 이제 근면적인 태도가 내 가치를 드러내는 것이 아닌 세상이다. 내가 주체적으로 움직여야 나의 가치를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그냥 하기 전에 깊게 고민하고,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하고 가능성을 확보하였을 때 효율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필요한 세상이기 때문이다.
방향을 설정하는 과정을 시간이 걸리더라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이고, 그렇게 설정된 방향이 최대한 옳은 방향이길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우리 모두 그냥 하지 말아야 한다.
Just do it 이 아닌 Think first 하는 당신의 삶이 되길 응원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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