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직고민1 [Chapter 03] 손으로 일하는 삶의 문턱에서 Phase 01.키보드 대신 공구를 잡다 : 숫자 대신 감각으로 하루를 기억한다는 것자격증을 취득하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시험을 통과했다고 해서 곧바로 정비사가 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요. 다만, 그때부터 하루를 바라보는 기준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사무실에 있을 때는 하루를 숫자와 일정으로 기억했다면, 이제는 손에 남은 감각이 먼저 떠오릅니다. 코끝에 남은 기름 냄새, 렌치를 돌릴 때의 미세한 저항, 체인이 다시 돌아가기 시작하는 순간의 경쾌한 소리. 아직은 익숙하다고 말하기엔 이르지만, 그런 장면들이 하루의 끝에 선명하게 남기 시작했습니다. 머리의 이해와 몸의 숙련 사이모든 것이 느렸습니다. 생각보다 손은 말을 듣지 않았고, 한 번에 끝낼 것 같던 작업도 몇 번.. 2025. 12. 2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