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0일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패러 게임 10주년 기념행사인 '인천 맨발챌린지'에 참가했다.
대회 참가 인원이 800명 선착순 신청 참가로 진행되었고, 사전에 신청하여 우리 가족 모두 참가했다.
둘째의 친구네 가족도 함께 신청해서 일요일 이른 아침 만났다. 생각보다 날씨가 쌀쌀해서 오들오들 떨었지만 아침 체조와 행사 부스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이벤트에 참가하며 추위를 누그러트렸다.
참가 인원이 800명이라고 했는데, 막상 모인 건 2~300명쯤 되어 보였다. 인천 시장과 각 부처 임원들도 참가했는지 MC가 소개하고 인사하는 모습이 보였다. 행사 무대가 마련되어 있었고, 활기찬 MC의 주도 하에 인사와 체조, 대회 설명 등 진행되었고, 9시 30분에 코스 걷기를 시작했다.
인천 맨발챌린지 대회
- 장소 : 인천 대공원 문화마당 집결
행사 일시 : 2024년 10월 20일 일요일 08:00~12:00
대상 : 인천 시민 누구나 선착순 800명
홈페이지 : http://인천맨발챌린지.com
우리 가족이 참가하게 된 동기
우리 가족은 활동적인 편은 아니지만, 운동에 약간 진심인 편이어서 언젠가 마라톤, 철인 3종 경기를 나가자는 내적 준비를 항상 하고 있기에 걷기 대회면 무조건 나가야지!라는 마음으로 참가하게 되었다. 공원에서 흙을 밟으며 맨발로 걷기라는 것에 구미가 당겼다.
막상 시작하기 전, MC가 주의사항으로 발에 상처가 있거나 무좀이 있는 분은 감염될 수 있으니, 신발을 신고 진행하라고 당부했다.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사람이 신발을 신고 걸었고, 우리 가족도 번거로우니까 신발을 신고 걷기로 했다.
코스는 대략 2.5km 정도이고, 정문 쪽 문화마당에서 어린이 동물원을 반환점으로 돌아오는 코스였다. 평소에도 자주 오던 곳이기에 대회를 완주한다는 것보다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 위한 목적으로 걸었다.
도착하여 참가 인원 접수를 마치고, 가방에 행사 슬로건이 적힌 수건과 생수 한 통, 배 번호를 받았다. 수건에는 "인천러의 슬기로운 걷기 빌드업! 인천 맨발 챌린지"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벤트가 코스를 지나는 중에 하나하나 체험하는 거라 걷는 재미가 있겠다 기대했는데, 시작점에 행사 부스가 마련되어 있어서 의아했다. 이벤트를 걷기 전에 모두 마치고 걷다 보니 좀 아쉬웠다. 걷는 길에 체험하고 인증 도장을 받을 수 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과 기획 의도에 의구심이 들었다. 왜 이렇게 만들었지..?
어쨌거나 아이들은 좋아한다.
비눗방울, 워터 타투, 바람개비, 발 도장 찍기 등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니 아이들이 신나 했으니 별 상관없겠다는 생각이 다시 든다. 바람개비 하나씩 들고 출발했다.
걷다 보면 포토부스가 2개 정도 있다.
바람이 많이 불었고 쌀쌀하다 못해 얇게 입은 우리 가족은 추워서 얼굴이 얼어붙었는데, 소박한 추억거리가 될 것 같다 ㅎ
각자 가족끼리 찍고, 아이들끼리 한 번 찍고. 두 가족의 인증샷 타임.
어른들은 뒤따라 가고, 아이들은 신나서 자기들끼리 앞장서 간다.
첫 째가 동생들을 이끌고, 동생들은 잘 따르고 하니 보기가 좋다. (물론 가는 내내 여러 번 싸웠지만.... ;-< ㅋㅋ)
반환점에 도착하면 어린이 동물원이 있다. 여러번 왔던 곳인데 그래도 좋은가 보다.
인천대공원 동물원에 다양한 동물들 중 올 때마다 눈여겨보는 동물은 독수리다.
독수리는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되어 가까운 미래에는 볼 수 없는 생명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신경이 쓰이는 중이다. 생각해 보면 한 20년 전 군대 있을 때 DMZ 쪽에서 독수리를 많이 봤었는데 아직도 잘 살아 있는지 궁금하다.. 건강했으면 좋겠다 얼어붙은 논밭에 가만히 앉아 있던 그때 그 독수리들
여하튼 인천대공원에 있는 독수리 2마리 중 한 마리의 날개가 다쳤다는 소식이 더 안타깝게 다가왔다.
동물원 한 바퀴 돌고 나오니 놀이터가 있다. 겨우 시소와 그네만 있는 데로 아이들은 한참을 논다. 모래밭에서 뛰노는 걸 보는 것은 꽤나 흐뭇하다. 이미 우리에게 대회는 안중에도 없었고, 코스 도는 것보다 한참 걷고 뛰고 했으니 소기의 목정은 달성했다. 아이들이 즐거워하니 이만하면 되었지 뭐. ㅎㅎ
인천대공원은 꽤 넓은 곳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도를 따라 움직인다. 하지만 숲길로 들어가 보면 또 다른 느낌의 공원을 만나게 된다. 제주도에 비자림과 같은 숲길을 걷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늘막 텐트를 칠 수 있는 공간도 있어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인천대공원의 매력인 것 같다.
대회는 참가에 의의를 두고 우리는 점심을 먹기 대명반점으로 이동했다. 가는 길에 알아보니 일요일은 정기휴무란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맛잘알 맛집 데이터가 빠삭하신 아버님이 계시기 때문에, 바로 숭의동에 동락반점이라는 또 유명한 중국집으로 바로 이동했다. 도착하니 점심시간이 약간 지난 시간이었는데도 대기줄이 있었다. 3~40분 줄을 서고 입장할 수 있었다.
2가족이 먹을 양을 시키고, 약 8~9만 원의 가성비 좋은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주문 메뉴
- 탕수육 대자 (30,000원)
- 간짜장 곱빼기 하나, 보통 하나 (10,000원, 9,000원)
- 볶음공기밥 (1,500원)
- 고추짬뽕 (10,000원)
- 짬뽕 (9,000원)
- 잡탕밥 (15,000원)
줄 선 것 만큼의 만족도가 높은 맛이었다. 불향이 나는 짜장과 짬뽕에 해산물 양이 면보다 많은 느낌이다. 집에서 45번 버스를 타면 도어 투 도어 3~40분이면 도착한다는 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 아버님 덕분에 좋은 식당을 알게 되었다. 다음에는 아이들과 버스 타고 와서 이과두주(4,000원)도 한잔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근데 먹다 보니 사진이 없네... 진짜 맛있게 먹었는데... 너무 집중한 것 같다.
인천 숭의동 동락반점
⏰ 오전 11시~오후 9시 (라스트 오더 8시)
🕒 브레이크 타임 : 3시~4시
⛔️ 매주 월요일은 정기휴무
🚘 전용 주차장 없음, 근처 숭의 교회 주차장 이용가능하다고 함. 웬만하면 도보가 좋음
📱 032-882-7104
🛜 와이파이 가능
이렇게 주말 일요일
오전 오후를 알차게 보내고 귀가해 모두 낮잠을 잤다.
나는 일정이 있어 나갔다 오고.
아빠는 바쁘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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